일본학은 일본의 문화, 사회, 정치, 역사, 경제, 지리, 언어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내용들을 연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인의 생활 문화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인들의 생활 속 의례에 대해 집중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일본의 생활 속의 의례
일본인의 생활에는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기를 기리는 각 종 의례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간이 살아가며 경험하는 네 개의 큰 예식인 관혼상제의 예를 중시해 왔습니다.
여기서 관이란 지금의 성인식에 해당하며 관을 쓰고 원복을 입는 의례입니다.
다음으로 혼은 결혼식을 의미하며 상은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장례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제는 조상에게 제물을 봉헌하는 제사 의례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의례는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지만 시대가 발달하며 옛날만큼 전통적 의례의 중요성이 강하지는 않으며
이전보다는 퇴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앞서 설명 한 의례들은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의 많은 가정에 불단과 가미다나가 있는 것을 미루어 보아 일본인들은 여전히 일상 속에서도 조상에 대한 공양을 하고 기원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일본인들은 사람이 태어나서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중요시하며 나이 드는 것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인생의례라고도 합니다. 인생의례와 관련된 행사는 절 또는 신사에서 주로 행해지며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일본의 출산 문화
탄생은 언제 어디서나 축복받아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일본인들은 오래전부터 탄생과 관련된 의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특히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 시대에는 어린아이의 사망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신의 도움을 빌려 아이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주술적 성격을 가진 의례가 많았습니다.
물론 의학이 발달 한 요즘의 시대에서는 출생과 관련된 의례는 많이 축소되고 간단해졌지만 그럼에도 아이의 무사안녕 및 건강한 성장을 빌어주는 의례는 여전히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출산을 하게 되면 출산을 한 사람에게 친지 또는 친구들이 선물을 합니다.
만약 산모가 친정에서 출산을 한 경우에는 시어머니가 축하 선물을 보내며, 시댁에서 출산을 한 경우에는 친정에서 출산 용품을 축하선물로 보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대부분 병원에서 출산하기에 이러한 성격의 의례는 없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출산 당시에 도움을 받은 사람 또는 축하선물을 보내 준 사람에게는 답례를 하는데 이 답례를 "우치이와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받은 것에 대해 일정 부분을 답례로 하는 우치이와이의 관행이 발달되어 있으며, 우치이와이는 출산 후 1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보내게 됩니다.
답례품으로는 팥밥 또는 떡 등을 보내며 물품이 아닌 금액으로 보낸다면 받은 선물의 반액에서 1/3 정도 라고 합니다.
3. 오시치야와 하쓰미야마이리
- 오시치야 : 오시치야는 아이가 태어난 지 생후 7일째 되는 날을 뜻합니다. 앞서 설명 한 출산 문화에서 언급했듯이 옛날에는 태어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죽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 시기까지 무사히 잘 자란 것을 감사하고 앞으로도 무탈 한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로 크게 축하 행사를 하는 의례를 가졌습니다. 오시치야에는 팥밥을 짓고 도미를 구워 축하 밥상을 차렸으며 오시치야를 전후로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의식도 행해졌습니다. 요즘은 의학이 많이 발달하여 오시치야라고 해서 특별한 축하 행사를 가지지는 않으며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 하쓰미야마이리 : 일본인은 출산 후 일정 근신기간이 끝나면 아이를 신사에 데리고 가는데 이를 하쓰미야마이리라고 합니다. 대체로 생후 30일 전후로 하여 아이의 부모나 외할머니 또는 친할머니가 동행합니다. 신사에 가는 이유는 태어난 곳의 우지가미(혈연과 관련하여 이어진 신)에게 아이의 출생을 알리고 신의 가호를 빌기 위함입니다. 또한 신에게 인사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아이가 비로소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쓰미야마이리에는 화려한 외출복을 입히며, 이 의례는 요즘시대에도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4. 오쿠이조메와 하쓰젯쿠
- 오쿠이조메 : 아이가 태어난 지 생후 100일이 되는 날에는 처음음식을 먹는다는 의미의 오쿠이조메 의식이 있습니다. 이 의식은 아이의 성장을 축하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살아가며 평생 먹을 것에 구애받지 않기를 기원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음식은 모유, 우유 이외에 해당하는 음식이지만 생후 100일 시기의 아이는 이유식을 먹기에 상당히 이른 시기 이므로 실제로 먹지는 않고 흉내를 내는 정도로 그칩니다. 축하 밥상에는 팥밥, 도미구이, 스이모노, 우메보시 등을 올려놓고 홍백색의 떡을 올려놓습니다.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지방에서는 아이의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는 의미로 밥상에 작은 돌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 하쓰젯쿠 : 아이가 생후 처음 맞이하는 절기를 뜻하며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하쓰젯쿠 시기가 다릅니다. 여자아이는 3월 3일에 모모노셋쿠 또는 히나마쓰리를 하며 남자아이는 5월 5일에 단고노셋쿠라는 의례를 행합니다. 히나마쓰리에는 여자아이가 예쁘게 성장해서 행복하게 결혼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으며 이 행사는 여전히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단고노셋쿠에는 남자아이가 인생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가며 씩씩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하쓰젯쿠에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단을 장식하는 인형, 장난감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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